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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에서 답 찾은 종양외과학회…유럽·미국과 나란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청년기를 맞이해 더 크게 도약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대한종양외과학회의 지난 20년은 '폭풍성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2004년 불과 몇 십명의 소규모로 시작했던 학회는 1100명 회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적은 수가 아니다. 종양을 다루는 특성상 대다수의 회원이 대학병원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숫자의 의미가 다르게 다가 온다.항암제 기반의 임상종양학회로 시작했지만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개정하면서 외과를 중심으로 한 외연 확장에도 성공했다. 약물요법과 수술적 치료 두 축을 섭렵하면서 학술대회에서의 조인트 세션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도 다학제적인 시각으로 접근이 가능해진 것.미국과 유럽, 일본 주요 나라 대표 학회와 MOU를 맺고 2014년부터 진행한 국제학술대회 SISSO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부터 각종 종양 치료의 미래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게 학회 측의 평가.창립 20주년을 맞아 백서를 발간한 대한종양외과학회 백정흠 이사장(가천의대 길병원 외과) 지난 20년의 변화와 미래 비전,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임상종양학회에서 종양외과학회로 정체성 확립"학회의 시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2004년 '외과항암요법 워크샵 추진위원회'의 결성을 시작으로 2005년 5월 대한임상종양학회로 공식 출범한 이후 2014년 대한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변경한 것.항암제 사용으로 시작해 종양 수술 요법으로 포커스가 바뀐 만큼 변화에 대한 체감 폭도 클 수밖에 없다.백정흠 이사장은 창립 20주년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 및 소통, 융합을 제시했다.  백정흠 이사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학회 회원으로 활동을 했고, 2010년엔 총무이사로 활동을 했다"며 "2014년 학회가 종양외과학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정체성을 구체화 한 것까지 모두 경험했다"고 말했다.2000년대만 해도 종양내과만 항암제를 쓸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작용했다. 당시 암 환자를 진단부터 호스피스병동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전인적인 치료를 한다는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외과/내과로 치료 구획을 나누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백 이사장은 "그런 의구심이 학회 창립의 동기로 작용했다"며 "그런 전인적인 통합 치료의 관점에서 임상종양학회가 시작됐고, 외과 중심의 회원들이 모이다보니 정체성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 2014년 명칭 개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그런 까닭에 학회의 성장, 변화에 대한 체감의 폭이 상당히 크게 다가온다"며 "학회 초기엔 주로 항암제 사용 및 부작용 처치법에 대해 집중했다면 이제는 종양외과적인 측면에서 수술적 접근법을 다루면서 분과학회가 아닌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시각을 완성하게 됐다"고 진단했다.학회 창립은 항암제 사용에 대한 목마름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외과 본연의 시선을 합치면서 여러 각도에서 질환을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생겼다는 것. 이같은 섭렵은 학회의 활동, 학술대회의 운영에서도 드러난다.대외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2016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및 2017년 유럽 종양외과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국제학회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하고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다학제에 대한 중요성 강조는 학회가 설정한 미션·비전·핵심 가치에도 잘 녹아들어 있다.■20주년 백서 내용은? "통합·융합·교류가 성장, 차별화 요소"20주년 백서는 ▲임상 종양학 교과서 및 학회지 발간 ▲2019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의 격상 ▲미국과 유럽 등 국내외 학회와 교류 ▲국제 심포지엄으로 자리잡은 국제학술대회 SISSO 개초 등 지난 20년간의 학회의 노력과 성과물들을 빼곡히 담고 있다.흥미로운 점은 회무 운영부터 학술 활동, 위원회 활동, 학회지, 인정의 제도에 걸쳐 백서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다학제'를 내세웠다는 점.백 이사장은 "다양한 학회들이 본연의, 고유의 임상 진료 행위, 지식 정보 습득을 강조하고 이를 독자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며 "반면 종양외과학회는 교류와 융합, 화합, 소통을 중요시 여긴다"고 강조했다.그는 "올림픽 5륜기처럼 미션과 비전, 핵심 가치가 서로 연결된 3륜기 형상을 백서에 넣었다"며 "학회는 '고형암의 치료, 연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다'를 비전으로, '고형암을 정복해 인류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를 미션으로, '임상 연구, 화합과 소통, 교육 및 정보 교류'를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학회는 다학제를 실천하기 위해 대한종양내과학회와의 조인트 세션을 진행하고 대한복막암학회와의 교류까지 조금씩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국제학술대회 SISSO는 매년 미국 종양외과학회, 유럽 종양외과학회 대표자들의 특강을 마련할 뿐 아니라 공통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위한 각국 대표자들과 공동 논의도 진행한다.올해 SISSO 국제협력 세션에선 4개국이 참여, 다학제 진료에 대한 각국의 현황과 그에 대한 미래 관점을 공유한 것도 그의 일환.백정흠 이사장은 학회의 성장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다며 이를 학회의 차별화 요소로 정의했다.백정흠 이사장은 "국내적으로는 다학제 암 진료를 위한 유관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제안해 개최한 바 있다"며 "내과, 병리, 방사선 종양 등 다학제적인 접근 방법을 처음으로 종양외과학회가 제안해 암다학제 협의회 창립을 이끌어 내는 등의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많은 종양 환자들이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검증된 양질의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게 하도록 2020년 여러 장기의 종양치료를 목표로 한 통합 외과 종양의(General Surgical Oncologist, GSO) 수련제도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내용도 백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그는 "GSO 수련제도는 수련병원과 상생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지원자는 간담췌종양, 대장암, 위암, 유방암, 갑상선내분비종양분과 중 원하는 2~3개를 선택해 1년간 분과당 4~6개월간 수련을 받게된다"며 "수련자는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고, 병원은 인력 충원 측면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소통과 융합, 교류를 통해 학회가 성장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임상과 학술 영역 모두 다학제적인 접근을 하겠다는 것. 물리적인 교류 강화를 위해 작년엔 전주에서 처음으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에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백정흠 이사장은 "본 학회의 다학제 세션을 보고 유럽 종양학회 차기 회장이 '유럽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해 공통 주제로 여러 분과가 함께 논의하는 세션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고 귀띔한 바 있다"며 "이제 갓 스무살 청년이 됐지만 학회 차원에서 자체 임상시험 과제를 공모, 진행할 정도로 단기간에 성장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성장의 원동력을 다학제적인 관점, 포용, 교류에서 확인했고, 이는 본 학회를 다른 학회와 차별화하는 요소"라며 "향후 더 큰 도약을 위해 질적인 측면에서의 성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27 05:30:00학술

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 준비단장에 정상설 교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10월 개원 예정인 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 준비단장으로 정상설 유방외과 교수를 임명했다. 정상설 교수는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을 앞두고 준비단장을 맡은 후 오는 10월 암병원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정상설 단장은 유방암 분야의 명의로 대한외과학회 이사장, 한국 유방암학회‧대한임상종양학회 초대 이사장, 세계유방암학술대회 대회장, 분당차병원 유방갑상선 암센터장 등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수행했다. 현재까지 약 2000건 이상의 유방암 수술을 집도했고 국내 최초로 암 조직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술 도입했으며 유방센터 및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검사실 개설한 선구자. 특히 국내 최초로 유방암 환우회를 설립 및 운영하며 한국유방암학회에서 핑크리본 캠페인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등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치유의 희망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왔다. 정 단장은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미션이 암을 넘어선 삶이듯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가치 중 하나가 '암 수술 후 삶을 풍요롭게'"라며 "평소 품어 온 뜻을 실천하는데 최적의 병원이라고 생각되어 결정했고 암환자를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며 이번 역할에 온 마음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너진 환자의 인간다움의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 준비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획일적인 암 진단과 치료를 지양하고 정밀의학 중심의 의학·치의학·한의학 전문 다학제팀을 통해 경희만의 특화된 암병원 핵심 진료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암병원 준공을 앞둔 경희의료원은 현재 핵심 진료 모델인 암 면역 치료로 선제적 암치료를 위한 국제 연구 협의체를 구성하고 임상연구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특성화 중개연구의 구심점 역할의 경희의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클러스터 사업 및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2018-04-09 11:10:35병·의원

경희대병원 이길연 교수, 두산연강재단 외과학상 수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경희대병원(병원장 김건식) 외과 이길연 교수가 두산연강재단(이사장 박용현)이 수여하는 2015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부문을 수상했다. 이길연 교수는 '한국 수술부위감염감시: 수술부위감염 현황 및 지표개발'이라는 논문을 통해 수술별 위험인자를 관리함으로써 수술부위감염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두산연강학술상 외과학 부문은 한국의 외과학 발전과 연구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7년 제정됐다. 이길연 교수는 대장·항문외과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대장항문학회,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미국대장항문학회, 유럽대장항문학회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5-11-11 09:20:20병·의원

길병원 이원석 교수, 미 대장항문학회 국제위원 위촉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 가천대길병원은 외과 이원석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미국대장항문학회(American Society of Colon & Rectal Surgeons, ASCRS) 국제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받아 활동하게 됐다고 9일 밝혔다. 이원석 교수는 국제위원회 위원으로서 미대장항문학회의 논문 심사 및 제3국의 의료진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교수는 지난해 8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임기는 2년이다. 미국대장항문학회는 다양한 국적의 의료진이 다수 포진해 있는 관련 분야 최고의 학회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 교수는 세계대장항문학회, 국제간담췌학회, 미국외과학회, 유럽복강경내시경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등 국내외 학회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5-03-09 21:25:28병·의원

"다학제는 시대 흐름…외과가 중심 잡아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다학제 진료는 이미 암 치료의 세계적인 트렌드입니다. 정부도 이를 이미 인정하고 있죠. 우리가 임상종양학회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의대)는 최근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된 춘계학술대회에서 임상종양학회의 미래를 이같이 조망했다. 최근 암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학제 진료의 바람직한 모델을 잡기 위한 중심축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김 이사장은 "현재 임상암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등 내과 중심 학회들이 암 치료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과는 수술만 전담한다는 편견까지 생기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또한 모두 종양내과가 주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술 전후 관리는 물론, 수술 방법, 수술 범위를 정하는 것은 모두 외과 의사"라고 강조했다. 최근 임상종양학회에 다학제 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발전에 외과의 영역을 확고히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김남규 이사장은 "여러 임상 과목 중에서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외과 의사인 만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다학제 진료의 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들이 모이면서 지난해에는 임상종양학회 주관 아래 한국임상암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병리학회, 영상의학회와 공동으로 제1회 다학제 공동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향후 진행암과 전이암에 대한 다학제 논의와 진료를 활성화 하는 발판을 만든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미 보건복지부에서도 다학제 진료의 효과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수가 체계 마련을 준비중인 상황"이라며 "이러한 사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는 임상종양학회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학회 내부적으로 다기관 진료 성과를 주축으로 한 기본 자료도 만들어 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학술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SISSO 2014' (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 2014)를 개최한 것도 같은 이유.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임상종양 국제 학술대회인 SISSO 2014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26명의 외과 종양학 석학들이 위암과 대장암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최신 지견을 교환했다. 특히 일본과 유럽의 종양외과 학회 회장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향후 임상종양학회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남규 이사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종양외과가 암 치료의 핵심이라는 것을 알리고 국내 외과 종양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학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2014-03-10 06:27:50병·의원

"내과·외과 싸우지 말고 바람직한 협진 모델 찾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제 암환자 치료에 다학제 진료가 필수사항이 되고 있지만 수가체계와 진료과별 갈등으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누군가가 리더십을 갖고 틀을 만들어야죠."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의대)은 다학제 치료에 있어 학회의 역할을 이같이 정의했다. 결국 수술과 수술 전후 관리를 모두 할 수 있는 외과 전문의만이 다학제 진료 모델을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10일 "다학제 진료 모델을 만들기 위해 개별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병원 단위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관 학회 차원의 소통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누군가는 유관 학회들의 협력을 이끌고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암 관련 외과 의사 모임인 임상종양학회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임상종양학회는 오는 6월 한국임상암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병리학회, 영상의학회 등과 공동으로 다학제 심포지엄을 준비중이다. 유관 학회들이 모두 모여 바람직한 다학제 협진의 모델을 논의하고 이를 개별 병원에 적용하자는 취지다. 김 이사장은 "우선 다학제 협진에 대한 공론화를 이루고 나아가 유관 학회 공동으로 정책적 제안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결국 정책이 따라와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법도 사장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각 진료과목 의사들이 모두 모여 치료법을 논의해도 결국 수가는 단일 과목에만 적용되는 수가체계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다학제 진료의 발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남규 이사장은 "물론 지금까지 내과와 외과 등 암 환자 진료를 두고 다소 갈등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이제는 환자를 위해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심포지엄은 그러한 공감대로부터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우선 이렇게 5개 학회가 주축으로 변화를 이끌다보면 자연스레 바람직한 협진 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2013-03-11 06:20:15병·의원

"다학제진료 중심축은 결국 외과 의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수술과 수술 전후 관리를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은 외과 의사 밖에 없습니다. 결국 외과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다학제 진료의 틀이 완성된다는 뜻이지요."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의대)은 최근 암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학제 진료의 바람직한 모델을 이같이 정리했다. 외과가 치료의 중심을 잡고 혈액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등의 의견을 종합해야 다학제 진료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2일 "현재 임상암학회, 방사선종양학회 등 내과 중심 학회들이 암 치료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외과는 수술만 전담한다는 편견까지 생기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암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또한 모두 종양내과가 주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수술 전후 관리는 물론, 수술 방법, 수술 범위를 정하는 것은 모두 외과 의사"라고 강조했다. 최근 임상종양학회에 다학제 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발전에 외과의 영역을 확고히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김남규 이사장은 "여러 임상 과목 중에서 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외과 의사인 만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판단"이라며 "학회 차원에서 다학제 진료의 롤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학회의 노력에 맞춰 외과 의사들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는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당부다. 다학제 진료를 리드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의학적 지식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수술은 물론, 항암요법과 방사선치료부터 나아가 복강내 항암화학요법 등 다학제적 접근법에 대한 임상 지식을 갖추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그래야 임상 과목간에 소통과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결국 환자 중심의 치료법에 집중하다 보면 다학제 진료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도 이같은 경향을 인식하고 시범사업 마련 등 다학제 진료 도입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2012-09-03 06:03:08병·의원

한양대병원 하태경 교수, ABI·IBC 동시 등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양대병원 외과 하태경 교수가 세계적인 인명기관인 미국의 인명연구소 ABI(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의 ‘21세기 위대한 지성(Great Minds of the 21st Century)’ 및 영국의 국제인명센터 IBC(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의 ‘21세기 뛰어난 지식인(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the 21st Centry)’에 동시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양대병원 측은 "하태경 교수가 최초침습수술방법인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한 위암의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최근에는 대사질환수술에 대해서 동물실험을 통해 당뇨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 하는 등 그간의 독창적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하 교수는 2011년판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이미 등재된 바 있으며, 이번에 ABI 및 IBC에 동시 등재로 세계 3대 인명사전 모두에 등재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하 교수는 1998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한외과학회 편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으며 대한위암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대한암학회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2011-05-13 16:21:09병·의원

임상종양의학회, 다학제 치료 선도자 자리매김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김남규 이사장 대한임상종양학회가 각종 종양의 다학제간 치료법을 모색하고 관련 연구를 선도하는 중요한 학회로 위치를 다지고 있다. 2005년 소규모 연구회로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정회원만 300여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중견 학회로 성장했다. 이 학회의 캐치프레이즈는 임상종양외과의사가 중심축에 서서 다학제간 치료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열린 연수강좌도 이런 캐치프레이즈와 맥락을 같이 한다. 임상종양외과 의사와 종양전문 간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암환자 치료 때 접하는 실제적인 문제와 임상종양외과 의사들이 자주 접하지만 자세히 모르는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한 임상과 기초 연구 때 반드시 거쳐야 할 연구심의위원회(IRB)의 의미와 역할을 조명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학회는 오는 9월30일에는 임상종양외과 의사들의 중요한 조력자인 임상종양간호학회와 조인트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다. 김남규 이사장은 "학술대회와 연수강좌는 종양외과 의사에게 수술분야 뿐 아니라 비수술적 이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회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또 "학회가 창립 6년을 맞은 만큼 의학회 정식 학술단체로 진입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를 위해 내년 3월 춘계학술대회 때 정책세미나를 열어 목표 실현 방향과 향후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학회는 최근 각종 고형 암의 진단과 치료법을 담은 임상종양학 교과서를 출판했다.
2011-05-12 11:02:56학술

폐암학회 차기 회장에 충남대병원 임승평 교수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 충남대병원(원장 송시헌) 흉부외과 임승평 교수가 최근 대한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임기 2년(2011년 1월~2012년 12월)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승평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후, 1984년부터 충남대병원 흉부외과에서 성인심장과 폐종양을 비롯한 흉부종양 질환 분야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임 교수는 1988년 7월부터 1989년 7월까지 뉴질랜드의 그린레인병원(Green Lane Hospital, Auckland)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흉부외과 석학인 Barratt-Boyes 선생의 지도 아래 관상동맥 수술에 관해 연수를 했다. 또 1996년 3월부터 1998년 1월까지 캐나다의 브리티쉬컬럼비아대(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Vancouver)에서 이식장기보존에 관한 실험연구를 했다. 현재는 대한흉부외과학회, 대한흉부종양외과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및 유럽흉부외과학회 (EACTS), 국제폐암학회 (IASLC), 미국흉부외과학회 (STS)의 회원으로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10-11-29 18:20:42병·의원

한양대병원 하태경 교수, 세계인명사전 등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하태경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의 하나인 미국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사에서 발행하는 Who's Who in Medicine and Healthcare 2011년도 판에 등재됐다. 하태경 교수는 signet ring cell gastric cancer의 치료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및 논문발표 등 그간의 독창적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Who's Who in Medicine and Healthcare'에 등재되는 영광을 안았다. 하태경 교수는 1988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내외 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외과학회, 대한임상종양학회, 대한암학회, 대한위암학회,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2006년 ‘대한위암학회 우수포스터상’, 2007년 ‘대한위암학회 우수포스터상’, 2010년 ‘대한암학회 로슈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최소침습수술기법(복강경과 다빈치 로봇)을 사용하여 위암수술 등을 집도하고 있으며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2010-11-17 15:40:45병·의원

"임상종양전문의 다학제간 치료 중심에 서야"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 "암을 다루는 외과의사는 수술만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종양외과의사가 다학제간 치료의 중심에 서야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대한임상종양학회 김남규 이사장(연세의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임상종양 의사들의 역할 재정립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임상종양외과의사가 중심축에 서서 다학제간 치료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수술은 물론 항암치료, 환자관리 등 모든 분야로 역할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미국의 경우 MD앤더슨 등 암센터를 중심으로 종양외과 펠로우십이 정립되어 방사선종양과 종양내과 등을 돌며 수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증의 제도를 발판으로 삼아 역할을 다시 세우겠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학회는 이미 지난 2005년 4월 고시위원회를 설치하고 2005년 5월부터 인정의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임상종양 인정의는 여러 고형암의 수술적 치료와 항암치료를 전공하는 우수하고 능력 있는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환자에게는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고 연구수준을 향상시켜 암 치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세부전문의 제도를 추진하려 했으나 의학회와 관련학회의 반대에 부닥쳐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내과의 경우 이미 오래전에 세부전문의제도가 확립되었으나 외과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며 "외과에서도 각 분야별로 세부전문의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이에 따라 오는 11월 21일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책세미나를 열어 세부전문의제도 도입 등 학회의 가야 할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세부전문의제 도입에)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설득하고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며 세부전문의제도 도입에 대해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학회는 지난 11일 건보공단 일산병원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종양에 대한 효율적인 진단과 치료, 예방 등 각 분야별 최신지견을 교환했다.
2010-09-13 10:12:02학술

"외과 항암치료 위험"vs "왜 내과만 처방하나"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현재 상당수 대형병원에서 종양내과보다 외과에서 항암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어느 과에서 항암제를 처방할지를 두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동완(종양내과) 교수가 최근 한국임상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8개 대형병원 가운데 50% 이상 의료기관에서 혈액종양내과가 주로 위암, 폐암, 췌담도암, 림프종, 두경부암의 항암화학요법 처방을 하고 있었다. 반면 유방암, 대장암, 난소/자궁암, 신장/요로암, 전립선암, 간암, 뇌종양 등은 혈액종양내과가 주로 항암화학요법 처방을 하는 사례가 50% 이하였다. 임상암학회 “외과 항암치료 글로벌기준 안맞다” 이에 대해 한국임상암학회 소속 H교수는 “수술뿐만 아니라 항암치료까지 다하는 일부 외과의사들은 혼자 그렇게 하는 게 전인치료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글로벌기준에 맞지 않는 한국적 관행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또 A교수는 “암 치료를 혼자 하는 건 적절치 않고, 환자를 중심으로 내과,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호스피스 등이 모두 힘을 모아 통합진료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다”고 못 박았다. 그는 “외과 의사가 혼자 수술도 하고, 항암치료까지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의료의 존재 이유를 환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외과 전문의들의 항암치료를 지향하는 대한임상종양학회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상종양학회 “종양내과만 약 처방한다는 생각 버려야 대한임상종양학회 회원인 P교수는 “종양내과에서 약을 다 맡은 게 다학제적 접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내과에서도 카데터나 내시경을 다 하면서 수술과 약을 분리하라고 줄긋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 학회에서 약물치료와 관련된 교육은 일부분에 불과하다”면서 “종양내과에서 무조건 항암치료를 해야 하는 건 아니며, 병원 상황에 따라 서로 동의를 구해 책임을 분담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대형병원 외과에서 약물치료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정답은 절대 아니며, 그런 곳은 약물치료를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일본은 외과에서 약을 다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2008-06-17 07:20:44학술

인정의 증가세 불구 '질관리' 사각지대 방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기획③|인정의자격증, 옥상옥인가 필수인가 인정의 혹은 인증의를 배출하는 학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일부학회에서 시작된 것이 이제는 각 학회마다 인정의 배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의학회와 학회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옥상옥이다’ ‘시대흐름에 따른 변화다’ 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인정의자격증에 대해 짚어봤다. 인정의자격증에 몰두하는 개원의들 과대포장 되고 있는 인정의자격증 인정의배출에 무관심한 대한의학회 인정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에도 이를 통제하거나 관리하는 상위 기관이 없어 향후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정의를 배출하는 각 학회마다 인정의자격증을 진료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가족부는 물론 인정의 배출을 반대하고 있는 대한의학회와 대한의사협회가 관리에 나서지 않고 있어 인정의는 질 관리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 것이다. 특히 인정의 자격증을 획득한 상당수의 개원의들이 환자대기실 혹은 진료실에 자격증을 걸어둠으로써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의학회·의사협회, "인정의 반대…관리에 무관심" 의학회 측은 인정의에 대해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으므로 관리, 감독을 하는 것 또한 당연히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의학회 김건상 회장은 "학회들이 실시하고 있는 인정의 자격증은 허술한 커리큘럼을 마치면 지급되는 것으로 문제가 많은데 이를 의학회에서 인정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미 세부전문의제도를 두고 의학회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 각 학회들이 별도로 인정의를 배출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도 힘들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굳이 제도권으로 들어오고 싶다면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수련과정을 둬야할 것"이라며 "그 전에는 현재 의학회의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움직임이 없기는 의사협회도 마찬가지다. 의사협회 김주경 대변인은 "인정의 자격증을 광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개원의들의 요구를 허용하지 않는 등의 차원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정의'가 아닌 '전문의'라고 표기된 자격증이 진료실에 걸리는 등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별다른 제지방침은 없는 상태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지방안에 대해서는 고민은 하고 있지만 인력적 문제 등으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가 좀더 커지면 의협 자체적으로 전체 회원에게 협조요청 공문 발송도 염두해 주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복지부 측 관계자는 "학회에서 자격증을 발급하고 이를 개원의가 진료실에 걸어둔 것은 위법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이나 자격증에 '전문의'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상 복지부는 의료인에 대한 의료법 위반사항에 대해 관리하는 것이지 학회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에 대해 규제하거나 관리에 나서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결국 의정의에 대해 의학회, 의협, 복지부 등 3개 기관 모두 이 문제에 수수방관함에 따라 질 관리는 더욱 사각지대로 내몰릴 위기다. 인정의 배출 학회들 "의학회, 관리·감독 원해" A학회는 얼마 전 인정의 배출 시험을 치르기에 앞서 대한의학회에 관리, 감독을 부탁했다가 "대한의학회로부터 인정의배출에 대해 인정할 수 없으므로 관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모학회인 의학회가 반대하는 인정의 자격증에 대해 무조건 밀어붙이기보다는 모학회의 관리 하에 시험을 치르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관리, 감독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한 것이다. A학회 이사장은 "의학회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인정의에 대해 과감하게 포용하고 수용해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학회원들에게 공부하는 계기를 만들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학회들에 대해 모학회로서 적극 장려하고 지원하기는커녕 무조건 막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임상종양학회 정상설 이사장은 "의학회가 의료서비스의 질관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이라면 이는 각 병원에 수련과정을 만들면 된다"고 제안했다. 세부전문의자격증이 처음 생겼을 때도 대형병원들은 수련제도를 새롭게 도입한다는 것에 대해 어색하게 생각했지만 이제 정착이 된 것처럼 인정의 또한 수련전문과정을 통해 인정의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을 통해 현재 인정의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이사장은 "의학회는 무조건 반대하고 내버려 두기보다는 이미 시작된 의료시장의 변화에 대해 인지하고 각 학회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타협해야 할 때"라고 했다. 대한노인병학회 유형준 이사장은 "의학회는 교육과정 혹은 시험기준에 대해 문제제기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인인구의 증가로 여러 진료과목에서 노인환자에 대한 진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학회가 나서서 회원들을 교육시키는 게 왜 문제가 되는 지 모르겠다"며 "대한의학회가 모학회로서 역할을 다하려면 인정의 배출에 대한 관리에 나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2008-05-28 07:18:26병·의원
기획

불안한 개원시장, 인정의자격증 따기 '열풍'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기획①|인정의, 옥상옥인가 필수인가 인정의 혹은 인증의를 배출하는 학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일부학회에서 시작된 것이 이제는 각 학회마다 인정의 배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의학회와 학회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옥상옥이다’ ‘시대흐름에 따른 변화다’ 라는 주장이 일고 있는 인정의에 대해 짚어봤다. 인정의자격증에 몰두하는 의사들 과대포장 되고 있는 인정의자격증 인정의 배출 논란 방치하는 의학계 환자대기실에 걸려있는 각종 자격증들. 상당수 개원의들이 인정의자격증 취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화기내시경 인정의' '위장내시경 인정의' '노인병 인정의' '노인의학전문 인정의' 이는 A내과 김모 원장이 보유하고 있는 인정의 자격증이다. 내시경과 노인환자 진료를 많이 보는 김 원장은 내시경 관련 인정의자격증 2개와 노인질환 관련 인정의 자격증 2개를 땄다. 학회만 다를 뿐 비슷한 자격증임에도 굳이 모든 자격증에 욕심을 낸 것은 '혹시나 진료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심정 때문이다. 4개의 인정의 자격증을 획득하기까지 그는 매주 주말마다 학회에서 열리는 연수강좌를 쫓아다녔다. 집안에 특별한 일이 아니면 모든 시간을 다양한 학술강좌를 듣는데 쏟아 부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해야한다는 아내와 아이들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김없이 학회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인정의 자격증을 4개 보유한 김 원장은 아직도 또 다른 인정의 자격증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원장은 "솔직히 자격증이 있다고 방문 환자 수에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환자를 진료하는데 있어 자신감이 생겨서 결과적으로 환자들도 더 찾아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게다가 인증의 과정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자기개발의 계기로 삼기에도 좋다"고 했다. 개원의들 “인정의자격증 일단 따고 보자” 김 원장처럼 개원의 상당수가 인정의 자격증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이를 따기 위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감수하고 있다. 또한 상당수의 학회들도 별도의 인정의 혹은 인증의를 배출하고자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인정의 배출에 앞장섰던 대한노인병학회와 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각각 약 3000여명 이상, 약 1000여명 이상의 인정의를 배출한 상태이며 지난해 첫 인정의제도를 도입한 대한임상종양학회는 이미 300여명의 인정의를 배출했다. 또한 최근에는 유방암학회가 유방암 인정의 배출 계획을 밝힌 데 이어 폐경학회는 폐경 인정의를 배출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인정의자격증, 과연 진료에 도움되나 그렇다면 왜 학회와 개원의들은 인정의자격증에 몰두하는 것일까. 이 같은 질문에 상당수 인정의 자격증을 획득한 개원의들은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니까 일단 땄다"며 "앞으로 개원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준비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원시장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이제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가 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얼마 전 소화기내시경 인정의자격증을 취득한 B내과 박모 원장은 "환자 중에는 의사에게 어떤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지 혹은 전공이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기도 한다"며 "실제로 간판에 류마티스내과의원, 통증의학과의원이라고 하면 환자들이 더 몰리는 듯하다"고 털어놨다. 또한 대한임상종양학회 정상설 이사장은 "지금은 의사만이 의학적 지식을 갖고 있던 과거와는 달리 국민들도 인터넷을 통해 의학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욕구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대형병원에서 혈액종양내과를 혈액내과와 종양내과로 구분해 표기하고 있는 것만 봐도 현실에서의 의료시장은 이미 환자의 욕구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대가 변하고 있는데 무조건 막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며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소비자가 원하는데 장사꾼이 안 따라가고 베길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2008-05-26 07:05:1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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